성접대 등 향응 제공 후, 빌미로 협박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경찰관에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다 사이가 틀어지자 해당 경찰관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사채업차 최모(44)씨를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성접대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서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 A(45)씨와 B(38)씨를 협박해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인 최씨는 지난 2008년부터 서대문서 소속 두 경찰관과 친분을 쌓으며, 성접대 등 각종 향응을 제공하던 중 지난 2010년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두 경찰관에게 "수사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했다.
하지만 수사에서 편의를 제공하지 않자 최씨는 "두 경찰관에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했다"며 청문감사실에 진정서를 제출한 뒤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가 경찰이 감사에 착수하자 사표를 제출한 A씨는 최씨와 짜고 "A씨가 모두 책임질 테니 돈을 달라"며 B씨를 협박해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당시 경찰은 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최씨는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지 않고 달아났고, 지난달 26일 경기 남양주에서 검거됐다.
한편 경찰 감찰 결과 진정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두 경찰관은 모두 파면됐으며 A씨는 공동공갈 등 혐의로 구속됐고, B씨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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