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하며 사회문제 토론하고, 예술과 영원한 사랑 추구
최근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 순간적이고 관능적인 인스턴트식 육체관계를 거부하고 제법 낭만적인 데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시 낭송이나 사회문제 토론, 예술과 영원한 사랑을 염원하는 ‘인텔리 데이팅’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 낭송 모임이나 정치토론회 등을 통해 데이트를 알선하는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새로운 유행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나 육체적 사랑에 탐닉했던 신세대들이 복고풍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분석했다.
‘인텔리 데이팅’의 선두주자 지나 그린우드는 “요즘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배꼽 아랫부분에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돈도 있고 지성도 있다. 말초적인 것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시간이 부족한 미혼 남녀를 회원으로 모집해 여러 이벤트를 벌여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또 “음악은 사랑을 충만하게 하고 시는 영혼을 살찌운다”면서 “영국 젊은이들의 마음이 새로운 영역으로 뻗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제 클럽 ‘인텔리전스 스퀘어드’ 설립자 존 고든은 “왕립지리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토론회가 초만원을 이뤘다”며 “보다 복잡하고 보다 진지한 지적 활동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잠재해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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