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 투표지분류기 또 오류
이번 재보선, 투표지분류기 또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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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기서 645표→수검표로 647로 수정
▲ 지난 대선에 이어, 지난 달 30일 치러진 재보선에서도 투표지분류기 오분류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상반기 재보궐 당시 개표 모습) ⓒ선거관리위원회

지난 대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의 오분류 논란 이후, 지난 달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러한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야기돼고 있다.

3일 <뉴시스>는 ‘향남읍 제7투표구 개표상황표’를 단독입수한 후, 화성갑 보궐선거에서도 투표지분류기와 수검표 이후에 득표수가 수정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개표상황표에서는 ‘투표지분류기 운영부’ 항목에 적힌 ‘투표수’가 645표에서 647로 수정됐다.

개표과정이 분류기 집계→심사.집계부 수검표→최종 위원 검열 순으로 이뤄지는 과정과, ‘647’이라는 숫자는 손글씨로 적혀있는 것을 볼 때, 수검표 이후 다시 수정된 것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분류기 오류 의혹을 받고 있는 ‘향남읍 제7투표구’ 수검표를 진행한 선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 만나 “분류기의 집계가 잘못된 것이며, 프로그램상의 오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대선에서 투표지분류기의 오류로 득표수가 수정된 점에 대해, 수검표의 불확실성을 지목하며 분류기에서는 오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어 더욱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선관위는 기존 분류기의 노화된 성능을 우려해 화성갑 개표과정에서는 신규로 대거 구입예정인 2대의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했으며, 기기 구입을 위해 110여억원의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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