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토막살인범 ‘잭’을 잡아라
英, 토막살인범 ‘잭’을 잡아라
  • 민경범
  • 승인 2005.11.1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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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ID추적‘ 검사법으로 120여 년 전 살인마 찾으려
세계 최대의 살인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는 영국의 연쇄 토막살인범 ‘잭’의 정체가 120년만에 밝혀지게 됐다. 호주 퀸슬랜드 그리피스대학 ‘이안 핀들레이’ 교수는 범인이 런던 경찰에 보낸 편지 봉투에 침으로 우표를 붙였을 경우 남아 있을 타액에 대해 조만간 그의 새로운 DNA검사법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세포ID 추적'(Cell Track-ID)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그의 검사법은 최고 160년 된 단일세포나 머리카락 한 가닥에서도 DNA지문을 채취, 종합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핀들레이 교수는 편지봉투에 붙은 우표에서 DNA가 발견되면 용의자의 자손들에게서 채취한 DNA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요 용의자가 왕족에서부터 의사, 화가에 이르기까지 10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경찰에 '내가 잭 더 리퍼'라고 자처하는 편지가 6백통이나 보내졌는데 대부분이 장난편지이지만 일부는 진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 한 통은 희생자의 몸에서 떼어낸 콩팥 한 조각을 상자에 담아 함께 보내왔으며 또 한 통은 귓불과 함께 보내왔는데 이러한 사실은 당시 경찰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고 "이 편지들이 진범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살인마 잭은 세계 최초의 연쇄살인범은 아니지만 신체절단과 장기탈취 등 소름끼치는 잔혹한 수법과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완전범죄로 악명을 떨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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