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4일 안철수 신당의 비전에 대해 “정치권이 갖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구체화 시킬 것”임을 암시했다.
송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원인으로 “상대방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구조와 인식상태, 그리고 그것으로 현재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에서 얘기하는 그런 조건에서 이런 갈등이 계속 생겨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안철수 신당의 새 정치로 “이것이 말로만 소통하거나 통합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천적으로 할 수 있는 통합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정치를 하려고 하면 정치권이 각자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제도적으로,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등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시사했다.
또 그는 창당 준비를 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 기존 정당의 다른 점을 들며 “기존의 정당들을 보면 1-2주만에 정당을 만들었다가 없앴다가 했던 것이 과거의 완전 실패한 부정적인 사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것은 콘텐츠, 비전을 충분히 만들고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거기에 대한 충분한 동의를 이끌어내는 상태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선거일정에 맞춰서 비전이나 철학, 원칙이 같지 않은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충당하고 밟아왔기 때문”이라며 “언제 창당한다는 시기를 못 박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부터 하나하나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당 창당에 참여하는 인물에 대해 “기성 정치의 새로운 대안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정치를 하지 않던, 소위 말하는 정치 신인들이 참여를 하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기존 정치권 내에서도 강한 의지와 필요성을 가진 분들도 함께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비화가 담긴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출간한 ‘비망록’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여야간에 협력관계 또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통해서 지금 국정의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