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당하는 간
혹사당하는 간
  • 민경범
  • 승인 2005.11.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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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 간(刊) 주의해야
◆ 지방간, 알콜 섭취의 양과 음주기간 상관관계 알코올성 지방간은 경과가 좋지 않아 계속 술을 마실 경우 간염, 간 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정도는 술의 종류보다는 섭취한 총 알콜의 양과 음주기간와 관계가 깊다. 또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인 고지방 저단백 섭취, 운동부족에 의한 비만의 증가도 지방간 보유자를 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993년과 2003년 건강진단센터를 찾은 20대 이상 환자에 대한 지방간 판정 결과를 비교한 결과 지방간 판정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계속되는 음주로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지방간일 가능성이 높다. 지방간이 심해져서 간세포 속의 지방 덩어리가 커져 계속 축적되면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 장애가 생긴다. 지방간은 그 자체보다는 당뇨와 동맥경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중년층 이상에서는 과음과 무절제한 생활을 지양해야 한다. 적절한 영양섭취, 금주, 체중조절, 당뇨병의 적절한 치료 등으로 지방간은 좋아질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식의요법으로도 4-8주 후부터 간에서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한다. 병원에서 지방간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술은 당분간 끊고 과식을 피하며 전체적인 열량을 줄여서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지방간염과 간 견병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데 특히 과음에 의한 지방간은 간경화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진단 초기부터 운동과 금주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 전신이 나른하고 주로 권태감에 빠져있다면 지방간 의심 식사도 잘하고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데도 오후만 되면 전신이 나른하고 계속되는 권태감 때문에 괴롭다. 감기 초기 증세 같이 몸이 찌뿌듯하여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간에 기름이 낀 지방간을 의심해야 한다. 또 계속되는 음주로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무겁게 느끼는 사람도 지방간일 가능성이 많다. 이렇듯 술과 지방간은 관계가 깊다. 간에서 알콜을 해독시키려면 산소가 많이 필요하므로 무리가 따르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임상통계에 따르면 알콜 중독자의 40%가 지방간을 갖고 있고 당뇨병 환자의 간조직을 검사했더니 20%에서 최고 70%까지 지방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방간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 당뇨병이며 과체중인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을 갖고 있어도 간기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핏속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성지방은 동맥경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중성지방은 70년대만 해도 평균 130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성인여자가 160, 남자 180으로 높아지고 있다. 병원에서 지방간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술은 당분간 끊고 과식을 피하며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열량(칼로리)을 줄여서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제된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2주 정도 지나면서 전신 권태감이 줄어들고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 독성이 강한 약을 먹은 후 지방간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약물로 인한 지방간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은 그 자체로 보다는 동맥경화나 당뇨병과 관련이 깊으므로 중년층 이상에서는 과음과 무절제한 생활을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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