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의원 전원 ‘삭발식’…강경투쟁 돌입
진보당 의원 전원 ‘삭발식’…강경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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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 및 노숙 농성 감행하겠다”
▲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강력 규탄하기 위한 삭발식을 가졌다. ⓒ뉴시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소속의원 5명이 전원 삭발을 감행했다.

통합진보당은 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강력 규탄하는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강경 투쟁에 들어갔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김재연·김미희·이상규·오병윤·김선동 의원은삭발식을 가진 후, 투쟁결의문을 발표하고 “통진당 해산청구는 국가정보원과 국군까지 동원한 총체적 부정선거를 뒤엎으려는 치졸한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어제 국무총리가 민중을 사회주의적 용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미군 철수강령을 북한의 말과 같다고 한다면 미군 철수를 외치는 오키나와 주민들도 종북이라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진보당 오병원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 당시) 무상의료, 무상교육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내달릴 적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명의 진보정당 국회의원을 탄생하는 영광을 누린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당은 노동자·농민·도시서민·민중의 벗이고자 함을 다시 고백한다”며 “수구 세력들을 국회의사당과 현실정치에서 완전히 박멸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맞서 싸우고 하는 꿈을 국민 여러분이 함께 지켜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의원도 “진보당은 민주노동당 때부터 동학농민운동, 3·1자주독립운동, 4·19민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6월 민주항쟁의 주체들이 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당”이라며 “이를 두고 헌법에 위반한다는 어거지를 피워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이상규 의원은 투쟁결의문을 읽으며 울먹여 지지자들의 격려속에 결의문을 읽어내려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김재연 의원은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짧은 대답으로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진보당은 앞으로 서울광장 72시간 노숙농성과 100곳 1인 시위, 촛불집회를 열며 규탄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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