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제작다큐멘터리 ‘안녕, 사요나라’ 공식 홈페이지 오픈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 주변 아시아국의 못마땅한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야스쿠니 신사’란 어떤 곳이길래 주변국들과의 외교적 마찰에도 불구하고 참배를 감행하는 것일까?
이 점에 의문을 품고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이가 ‘안녕, 사요나라’의 감독 김태일이다. ‘일본 전후 60년, 한국 해방 60년을 맞은 2005년, 태평양 전쟁을 겪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 다큐멘터리스트가 두 주인공과 함께 양국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방법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길을 찾’고자 한 게 연출의도.
이런 ‘안녕, 사요나라’의 홈페이지가 11월 11일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베이지톤의 은은한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야스쿠니 신사에 감금된 아버지의 영혼을 풀어주세요.”란 절절한 문구가 눈길을 끈다. 영화의 시놉시스와 연출의도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건 다른 영화홈페이지와 같지만, 주목할 것은 바로 ‘역사이야기’란 메뉴. ‘야스쿠니 신사란?’ ‘한국인 합사’, ‘야스쿠니 참배는 위헌’, ‘야스쿠니가 말하는 야스쿠니’로 나뉘어,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설명해 준다.
즉, 야스쿠니 신사의 사전적 정의에서부터 한국인 합사 현황, 관련 소송사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왜 위헌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안녕, 사요나라’를 촬영하면서, ‘정말 평화와 화해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세대를 위한 기초를 만든다’고 생각했다는 감독 김태일. 그는 영화의 주인공이자 일제강점 하 한국인의 피해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에게 쓴 편지에서 당신이 ‘유족들의 아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11월 25일 전국 동시개봉을 앞둔 ‘안녕, 사요나라’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색다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6개월만에 30만부가 팔린 화제의 베스트셀러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이벤트인데,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정, ‘안녕, 사요나라’ 영화티켓을 2장씩 주는 것.
영화 속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김혜정이 디자인을 맡아 영화의 아련하고 따뜻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홈페이지도 방문하고 이벤트에도 응모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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