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과목 체감수준 "9월 모의수능보다 어려웠다"
올해 주요 과목 체감수준 "9월 모의수능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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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에도 전체적으로 난이도 조절 실패해…
▲올해 수능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학수학능력시험 공식 홈페이지 로고

첫 수준별 수능시험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난 다음 날인 8일, 시험을 본 학생들은 수학 B형과 영어 B형의 난이도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으나 일선 교사들과 입시전문가, 학생 모두 수학과 영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는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올해 본 수능에서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하겠다던 평가원의 출제방침과는 크게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정병헌 수능 출제위원장도 수능이 시작한 뒤 브리핑을 통해 "국어, 수학, 영어는 9월 모의수능과 유사한 수준이고 탐구영역, 제2외국어, 한문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약속한 대로 A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보다 쉽게, B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는 방향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난이도는 9월 모의수능 유사 수준이라던 말과 상당 부분 거리가 있어 올해 수능시험도 난이도 조절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입시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장 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수학 영역에서 A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B형은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 ‘가’형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EBS 연계율 70%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기출문제를 직접적으로 내기 보다 개념을 혼합해 도입한 경우가 많아 학생들 입장에서는 체감 연계율이 낮았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어 영역 역시 현장 교사와 입시전문가, 학생들 모두 B형이 특히 어려웠다고 느끼는 등 A, B형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했다고 전했다.

영어 B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9월 모의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빈칸 추론 6문항 중 4문항이 EBS 비연계문제로 난이도가 있었다고 전해졌으며, A형은 약간 쉽게 출제돼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B형 만점자는 1%에 못미치고(0.5~0.6%) 1등급 구분 원점수도 92점 전후 정도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A형도 난이도 상으로는 B형보다 대폭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구분 원점수는 A형의 경우 93~94점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국어영역의 경우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약간 쉬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어영역 A형과 B형 모두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A형은 9월 모평가에 비해 쉽게, B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은 언어, 수학, 외국어의 경우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 점수보다 5~10점씩 더 떨어진 경향을 보여 상위권의 경우 1~2점이나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수능을 잘 못 본 상위권 학생 중 내신 좋은 학생은 수시 2차를,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정시모집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도권과 지방대, 전문대 등 기존에 지도하던 방식대로 입학을 지도하는 방식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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