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광대, 지하철 노점상, 이별 대행사, 괴물 전문 성우 등 이색 직업 캐릭터 등장
의사, 변호사, 재벌 2세가 점령한 드라마 속 직업에 비해 영화 속 직업군이 다양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영화 속 주인공들의 직업이 달라지고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 등의 두루뭉술한 직업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스크린을 점령한 것.
‘왕의 남자’의 궁중광대 ‘장생’과 ‘공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지하철 노점상 ‘창후’, ‘새드무비’의 이별대행사 ‘하석’, ‘야수와 미녀’의 괴물 전문 성우 ‘동건’ 등 이색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것.
‘왕의 남자’의 궁중광대 ‘장생(감우성)’의 경우 연산일기에 기록된 실존인물에 살을 붙여 재창조해 낸 인물이고, 아름다운 광대 ‘공길(이준기)’은 극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 ‘야수와 미녀’는 외모에 자신 없어 하는 동건(류승범)을 보다 잘 표현해내기 위해 ‘괴물’ 전문 성우라 설정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궁지에 몰린 창후(임창정)의 갑갑한 사정을 강조하기 위해 지하철 노점상을 선택, 가난한 20대 가장의 절박한 사정을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특색있는 직업만으로도 인물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바, 영화 속 이색 직업 행렬은 계속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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