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훈련 투입 앞두고 조종성, 안정성 등 점검
공군의 최고 지휘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06년 전반기부터 고등훈련기로 투입될 T-50 항공기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비행에 나섰다.
金 총장은 11월 10일 오후 2시 30분, T-50을 타고 사천 기지를 이륙, 남해안 상공을 1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급선회, A-Roll, 루프 등의 고난도 기동을 실시했으며, 음속을 돌파해 마하 1.2의 속도까지 비행하며 항공기의 음속 특성을 파악하기도 했다.
착륙 후 김 총장은 “T-50의 첨단 비행제어 시스템과 고도의 기동 성능은 미래전을 주도할 정예 조종사를 양성하는 고등훈련기로 손색이 없다”며, “오는 20일(일)부터 있을 두바이 에어쇼 2005는 T-50이 전 세계의 어떤 훈련기보다도 우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Roll : 기체축을 중심으로 좌에서 우로 360° 회전, 루프(Loop) : 공중에서 대형 원을 그리는 것
T-50 고등훈련기
T-50은 F-15, F-22, JSF 등 최첨단 전투기들을 조종할 조종사들을 길러낼 수 있는 최고의 고등훈련기로, 훈련기 중에는 유일하게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17,700파운드의 강력한 터보팬 엔진은 최고 속도를 마하 1.4에 이르게 한다. 첨단 디지털 엔진제어 방식이 적용돼 신속한 추력 조절이 가능하고 사고 예방 능력도 뛰어나다.
또한, 정밀 조종이 가능하고 세계 최초로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Fly-by-Wire)을 채택하여고도의 기동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조종석은 후방석이 전방석보다 높게 설계되어 전ㆍ후방 조종사의 시계를 고루 확보해줄 뿐 아니라, 전방 시현기(HUD, Head Up Display)와 두 개의 컬러 다기능 시현기(MFD, Multi-Function Display)를 갖추고 있어 조종사의 상황인지 능력을 극대화해준다.
조종사에게 필요한 산소를 기내에서 직접 발생시켜 제공하는 탑재형 산소발생장치(OBOGS, On-Board Oxygen Generating System)를 장착하여 기존의 액체산소(LOX, Liquid Oxygen)를 쓸 때의 지상지원장비는 필요 없게 됐다.
-3G(Gravity, 중력)에서 +8G까지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기체는‘Touch & Go(반복 이착륙 훈련)' 같은 훈련기 고유의 반복 임무를 소화해내기에 충분하며, 학생 조종사들의 거친 착륙도 무리 없이 견뎌낸다. T/A-50의 구조 수명시간은 8천 시간을 상회한다.
항공기 개발과 동시에 통합 훈련체계도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는 기본 비행이론, 기능, 임무 교육을 위한 교보재, 전자식 강의실, 각종 정비 및 비행훈련 장비 등이 포함되는데, 모든 교육 과정은 컴퓨터를 활용하게끔 되어 있어 비행훈련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최첨단 비행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와 똑같은 형상의 조종석과 영상/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학생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실제 비행임무와 거의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전술입문훈련기이자 경공격기인 A-50은 공중전투기동, 대지사격, 공중사격, 공중요격, 저고도항법 등의 전술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정확도를 향상시킨 기총 알고리즘과 첨단 디지털 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근접 공중 전투를 수행할 수 있으며, 단거리 미사일을 장착해 공대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F-16 수준의 정확한 무장투하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공대지 임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한편, 공군은 지난 11월 8일(화), A-50이 신예 공대공 미사일인 AIM-9L(리마) 실발사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공격기로서의 공대공 작전 수행 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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