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르크는 내게 항상 가족 같은 팀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무척 떨렸다"

드디어 손흥민(21, 레버쿠젠)이 폭발했다.
손흥민은 9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홀로 3골을 기록하고 1도움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 11경기 동안 1골밖에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2, 3, 4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8분 뒤 하프라인에서 질주하며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 골을 작렬했다. 후반 10분에는 수비수의 몸에 맞고 튕겨나온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내게 매우 특별했다”며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함부르크는 내게 항상 가족 같은 팀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무척 떨렸다”며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잘해냈다. 상대가 친정팀이라 미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 언론들은 손흥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3차례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매우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독일 빌트지는 손흥민에게 평점 1점을 내렸다. 빌트의 평점은 1점부터 6점까지인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로, 1점은 만점에 해당한다. 2골을 뽑아낸 함부르크의 피에르-라헬 라소가가 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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