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10일 민주당이 서울광장 내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101일만에 철수하기로 하고 범야권 연대로 나가는 것과 관련해 민생을 챙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민생외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논의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오는 12일 출범하는 범야권 공동기구 출범에 맞춰 장외투쟁단위를 범야권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의 천막당사 철수가 이제 여야가 합심해 민생 살리기에 주력할 첫 단추라고 기대하셨을 텐데 민주당은 이번에도 국민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께서는 어제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장외집회에서 “민주당은 최후의 승리를 위해 그날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하셨다”며 “국민을 위한 승리라면 민생을 살리는데 주력해야 할 텐데 국민을 등한시하고 국회를 외면하는 투쟁은 민생을 역행하는 일임을 아직도 민주당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투쟁을 위한 야권연대가 아니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도 부족한 시간에 또다시 홀로서기에 실패하고 야권연대에 기대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길을 걷겠다는 민주당에게 어느 누가 지지를 보낼 수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에는 민생을 위한 각종 법률안 심사 및 새해 예산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빌미로 국정 전체를 발목잡고 민생외면 야권연대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민주당을 향한 실망과 원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의 생산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법안을 마련해 각종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고 새해 예산안 처리도 예산안 통과시점을 넘기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민주당을 향해 국회에서 민생을 챙길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천막당사 철수를 선언하고 종교단체,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야권연대로의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단담회에서 “1차 투쟁이 민주당의 방식이었다면 2차 투쟁은 시민단체-야당과 함께 하는 기구에서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 기구가 연석회의라는 이름으로 12일에 출범한다. 그동안 투쟁했던 것을 연대기구로 넘기고 민주당은 그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