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靑, 장훈교수 감사위원 후보자로 제청”
감사원 “靑, 장훈교수 감사위원 후보자로 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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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전 감사원장 사퇴 둘러싼 ‘靑 외압설’ 불거지나
▲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2일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장훈 중앙대 교수를 감사위원 후보자로 제청했다고 밝혀 양건 전 감사원장의 외압설에 힘을 실었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좌),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우)) ⓒ뉴시스

청와대가 장훈 중앙대 교수의 감사위원 제청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2차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청와대에서 장 교수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훈 교수를 자체에서 추천했나,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느냐”는 민주당 김기식 의원의 질의에 김 총장은 “경과를 말하면 3명을 추천했다”며 “(장 교수는)자체추천에는 없던 분”이라고 답했다.

또한 김 총장은 청와대의 감사위원 임명 제청 경위와 관련해 “1순위 후보자는 검증 동의를 중도에 철회했고, 2순위는 검증에서 탈락했다. 3순위는 경력에서 많이 떨어졌다. 그랬더니 청와대에서 장훈 교수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감사위원을 제청하는 것은 원칙상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양 전 원장 사이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양 전 원장이)저를 통해 의사표시를 한 적은 없다”면서 “이번의 경우, 장훈 교수를 임명 못하겠다거나 새로운 사람을 임명 못하겠단 (양 전 원장의) 의사 표시를 못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 후보자는 감사위원 제청 기준과 관련해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인사들은 임명제청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양건 전 감사원장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이자 인수위원회인 장훈 중앙대 교수의 감사위원 제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감사원 내부 원칙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며 ‘압력설 의혹’의 발언을 남긴 채 임기를 1년 6개월 앞두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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