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박 대통령 실명 비난…같은 민족으로 창피해”
통일부 “北, 박 대통령 실명 비난…같은 민족으로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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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시골 아낙네 방불케 해”
▲ 통일부는 12일 북한의 조평통이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북핵 및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에 대해 실명으로 비난하며 원색적인 발언을 하자 "같은 민족으로 창피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통일부는 12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서 북한 인권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명을 걸고 비난을 한데 대해 “같은 민족으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항상 같은 민족임을 내세우면서 공식매체를 통해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며 “북한 조평통의 비난 발언은 챙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자는 “그런 비난은 우리가 중단을 촉구하기 전에 스스로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벨기에에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에 인권 개선과 핵 포기를 촉구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나가도 샌다고 명색이 ‘대통령’이라는 체면도 다 줘버리고 밖에 나가서 동족을 악랄하게 헐뜯는 박근혜야말로 제 망신인줄 모르고 남을 흉보기 좋아하는 다사한 시골아낙네를 방불케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얼마 전 박근혜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행각하여 핵폐기니 인권이니 뭐니 하면서 우리를 악랄하게 걸고드는 망발을 또 다시 줴쳤다”며 “유럽행각 기간에 줴친 망발들은 그가 ‘정상회담’이니 뭐니 한 것이 순전히 위선이었으며 그의 속통에는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흉심만 들어차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영어 및 프랑스어로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서 “하루에도 옷을 몇번씩 갈아입고 앵무새처럼 외운 그 나라말로 아양을 부린 것은 낯 뜨겁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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