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 11일 새누리당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박근혜씨”발언에 대해 석고대죄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의 과거를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씨에게 묻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노가리라 비하하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를 보면서 엄청 웃으신 적 있죠?”라며 연극 ‘환생경제’를 관람하며 웃고 있는 박 대통령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박근혜씨’ 호칭에 대해 “그럼 각하라 부르리까? 아니면 여왕이라 부르리까?”라며 “노 대통령을 노가리라 욕설까지 퍼부었던 환생경제는? 당신들의 더러운 입부터 씻고 말하시라!”며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환생경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소재로 만든 연극으로, 지난 2004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혜훈, 주성영, 주호영, 송영선, 나경원, 심재철 등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당 연찬회에서 벌인 공연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2005년 2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 동료 의원들과 환생경제를 관람한 바 있다.
연극의 주요 내용으로는 가장 ‘노가리’가 아들 ‘경제’가 영양결핍으로 죽는데도 집안일은 도외시한 채 방탕한 생활을 하며 술주정만 한다는 내용으로, “사내로 태어났으면 불알 값을 해야지. 육시럴 놈”, “뭐 이런 개X놈이 다 있어” 등의 대사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정희 대표의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환생경제’를 언급한 바 있다.
진 교수는 “‘박근혜씨’가 문제라는 새누리당은 과거에....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환생경제’”라며 “실은 거기가 일베의 원조”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