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서 격돌하는 신현준과 정진영
사극에서 격돌하는 신현준과 정진영
  • 강정아
  • 승인 2005.11.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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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무영검’과 ‘왕의 남자’로 11월 대격돌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에서 서울의 무심사를 둘러싸고 각각 조폭과 스님으로 맞붙었던 신현준과 정재영이 11월 사극으로 극장가에서 대격돌한다. 신현준은 오는 18일 개봉하는 ‘무영검’에서 야심 때문에 조국을 배신하고 발해의 마지막 왕자(이서진 분)를 살해하려는 암살단 우두머리 ‘군화평’을 연기하면서 본격적인 악역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데뷔작 ‘장군의 아들’ 이후 오랜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신현준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한편 정진영은 문제적 인간 연산을 연기할 ‘왕의 남자’를 29일 개봉해 두 배우가 오랜만에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정진영이 연기할 ‘연산’은 흔히 알려진 희대의 폭군이 아닌, 내면의 고독으로 괴로워하는 캐릭터. 어린 나이에 궁중 암투로 어머니를 잃고 평생동안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마더 콤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 한 불우한 인생이기에 연기자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입체적인 인물이다. 연극으로는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배우 유인촌이 선굵은 연기를 선 뵌 적 있고, 다수의 사극과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연산’을 정진영이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된다. 정진영은 영화 데뷔작 ‘약속’에서 박신양의 충직한 오른팔로 좋은 연기를 보여줘 영화팬들의 신뢰를 얻은 연기파 배우. 한편 신현준은 김희선과 공연한 ‘비천무’ 이후 다시 한번 도전하는 사극에서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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