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타임스가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 결과가 향후 다른 소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12일 ‘배심원단, 애플 특허 침해에 대한 삼성 배상액 결정’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해 애플과의 중대한 특허침해소송에서 패배한 삼성이 얼마나 많은 액수를 변상할지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10억5000만 달러의 배상금액은 전자산업의 양대 거인, 삼성과 애플의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 건의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판의 배상금 산정은 향후 다른 재판에서 비슷한 규모의 배상을 명령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의 특허들을 침해해 10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끼쳤다고 인정했지만 연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지난 3월 재심을 통해 이중 4억5000만 달러에 대한 배상액을 다시 결정하기 위한 배심원단을 구성하도록 판결했다.
12일 시작된 배심원 선정은 약 일주일 가량 소요되며 필립 쉴러 수석부회장 등 애플의 최고 경영진 일부가 증언대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은 삼성의 갤럭시탭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13종의 제품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디자인을 포함한 5건의 특허침해를 다루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판에서 삼성이 판사가 명령한 일련의 증거들을 외부에 공개하는 ‘파울플레이’로 비난받았으며 이 증거들은 결국 배제됐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양 사의 또다른 전투는 멀지 않았다. 2014년 3월 예정된 재판은 애플의 또다른 특허들과 애플의 판매를 능가한 삼성의 갤럭시S3 등 새로운 제품들에 관한 것”이라면서 “루시 고 판사가 맡을 이 재판 역시 삼성의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더 큰 배상액을 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