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끈한 담배 경고문
캐나다, 화끈한 담배 경고문
  • 강정아
  • 승인 2005.1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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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망가진 폐나 심장, 뇌 등 손상된 인간 장기 사진 게재
가뜩이나 좁아지는 흡연자의 입지가 캐나다에서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캐나다는 지난 200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국에서 생산되거나 판매되는 모든 담배 포장지에 의무적으로 흡연 경고 사진과 문구를 인쇄해 넣고 있다. 물론 요즘은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류의 경고문구를 의무적으로 넣고있지만, 캐나다의 경우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까지 게재한 것이다. 흡연으로 망가진 폐나 심장, 뇌 등 손상된 인간의 장기는 물론 구강암으로 너덜너덜해진 치아 사진 등 적나라하게 담배의 폐해를 증명(?)하는 사진들을 담뱃값 전면에 부착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96년 사망자수를 비교한 캐나다 보건국 자료를 제시한 경고문도 실었다. 경고문 속 표에 따르면 △살인사건 희생자 510명 △알콜로 인한 사망자 1900명 △자동차 사고 사망자 2900명 △자살자 3900명인데 반해 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4만5000명에 달한다. 캐나다 당국이 이런 극약 처방을 내린데는 이만한 충격요법이 아니면 흡연인구를 줄일 수 없겠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 흡연자들은 이 경고문을 놓고 “충격적이다. 내 몸도 저 지경이 됐을 것 상상하니 끔찍하다”거나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썩은 폐 사진을 보며 담배의 유혹을 참아내고 있다”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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