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경기지부 이틀째 파업…61개교 급식운영 차질
학교비정규직 경기지부 이틀째 파업…61개교 급식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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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대신 도시락 지참,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다음 카페) /사진: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회계직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기지부는 1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이틀째 집회를 열고 도교육청에 호봉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파업에 102개교 599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전체 2051개교 가운데 4.9%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파업에는 147개학교 761명이 참여했고, 직급별로는 조리실무사 411명, 행정실무사 117명, 조리사 50명, 영양사 3명, 특수교육실무사 7명, 사서 9명, 영어회화 전문강사 2명 등이 동참했다.

이러한 이틀간의 파업 여파로 도내 61개 학교가 급식실을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기흥초 등 15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급식대신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권유하고, 수원 수성중학교 등 39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체, 수원 조원고 등 6개 학교는 외부에서 맞춘 도시락을 먹었으며 파주 봉일천 중학교는 전날에 이어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한편, 경기 지부는 호봉제 도입과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식비·명절상여금·맞춤형 복지 포인트 등 전국 공통 요구사항과 함께 △ 일방적인 전보 반대 △ 공무원과 같은 근무시간(8시간) △ 학교장 재량휴업 때 유급휴일 △ 월 5만원의 급식실 위험수당 △ 직종 통폐합 반대 등의 지부 요구사항 각각 5개씩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윤석 경기지부 조직국장은 "도교육청과의 교섭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노조의 요구를 모두 관철시키기 위해 예정했던 경고파업은 끝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경기 지부는 전날 협상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종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하고, 재량휴업 때 유급휴일을 주는 등의 항목에 대해 합의를 봤으며, 월 5만원의 급식실 위험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도교육청 예산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 측과 57차례 교섭을 진행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업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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