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나 휴가철에 고속도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 정체를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5년 이내 이러한 정체 현상을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동 수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는 15일 “도시 친화적 철도 수송의 한 구상으로 자동차 운송 전용 열차 도입을 검토해 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같은 자동차 운송 열차가 도입될 시, 휴가철이나 명절 등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한 시기에 승용차를 열차에 싣고 이동하게 해 정체 현상을 줄이면서, 이로 인한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지역 간 도로 교통혼잡비용은 10조4361억 원에 달했으며, 차종별 혼잡비용에서는 승용차가 5조5425억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도로 정체 시 낭비되는 유류비나 시간,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시간과 경비를 크게 아낄 수 있어 경상남도와 강원도 방면의 관광객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이를 도입한 나라로 현재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 해저터널에서 자동차 운송 전용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또한 이 밖에도 다른 해외에서는 승객이 자신의 승용차에 탄 채 같이 이동하거나, 스낵바 같은 휴식 객차를 추가로 붙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서울역 같은 도심역에서 출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소 외곽에 위치한 수서발 KTX 노선이 최종 확정돼야 서비스 시행 여부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년 이내에는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