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여성과 달라
남성 갱년기는 여성과 달리 어느 한 순간 갑작스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피할 수 없이 맞아야 할 불청객은 몸의 기능이 떨어지는 노화현상이다. 바로 이 노화현상이 갱년기의 주범인 것이다.
예를 들어 온몸의 기력이 떨어지거나 무기력감에 빠진다거나,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든지, 골밀도가 떨어져 뼈가 엉성해진다든지 하는 신체적인 변화들이 그것이다. 잦은 피로감을 비롯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울감, 초조감, 성 기능 저하 등도 생기게 된다. 남성으로서의 상징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다. 특히 심리적인 나약함도 갱년기 남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이처럼 중년의 남성에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 여성에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일어나듯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여러 변화를 몰고 온다는 것이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남성을 상징하는 징표(?)가 약화되고, 성 기능과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나이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성기능 저하, 초조감, 우울증,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피로, 안면홍조 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여성처럼 유방이 나오거나 체모의 감소를 보이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되지 않을 때가 바로 갱년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성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며, 호르몬의 감소는 갱년기의 가장 큰 증상이라는데 따른 것이다. 결국 「원만하지 못한 성생활 = 호르몬 감소 = 갱년기」의 등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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