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어리석은 국가 보도 사실아냐” 수습
日 “韓 어리석은 국가 보도 사실아냐” 수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러나 다시 얼어붙은 韓-日
▲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어리석은 나라”라고 폄하했다는 보도 이후, 일본 정부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뉴시스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어리석은 나라”라고 폄하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일본이 즉각 수습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일본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보도에 대해 일본 쪽에서 먼저 ‘사실이 아니며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이긴 하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이병기 주일 대사를 단독으로 만나 조속히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불과 그 다음날 이같은 보도가 나온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아베 총리를 비판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또 아베 총리 측근들이 우리 국가에 대해 이렇게 폄하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고, 또 일본의 유력한 잡지가 이런 엉뚱한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쓰고 있다면 한일관계는 앞으로 굉장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된다고 하면 한일정상이 만난다고 한들,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논하는 게 얼마나 진정성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회의를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군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힌 아베총리의 망발, 정부는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측이 바로 수습에 나섰으나, 결국 한일 외교관계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외교부도 “한일 관계를 풀어보기 위해 양국 여러 차원에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보도가 나옴으로써 많은 노력들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며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주간문춘은 최신호에서 아베 총리가 “중국은 어처구니없는 국가지만 아직 이성적인 외교 게임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주간지는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곁에 ‘간신’이 있기 때문이고, 그 필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라고 헐뜯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아베 총리 주변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