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책 달아나, 경찰 추척 중…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지폐 위조 장면을 보여주며 투자금을 가로채려 한 프랑스인 J(35)씨와 카메룬인 K(37)씨를 사기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9월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호텔에서 J씨 등은 귀화한 파키스탄인 M(42)씨에게 '흰 종이를 특수약품에 담그면 미화 100달러로 바꿀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려 했으며,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100달러 지폐 앞뒤로 흰색 복사용지를 붙인 화이트 머니를 약품 처리하는 척하며 시선을 분산시킨 뒤 미리 숨겨놓은 진폐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화이트머니가 달러로 변하는 장면을 직접 시연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하게 연습했고, 특수종이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모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이들이 가지고 있던 화이트 머니에는 흰색 잉크로 100달러 모양이 미리 그려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제 특수약품 처리하면 진폐로 바뀌는 화이트 머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화이트 머니 공급책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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