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최근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에서 역사 왜곡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본은 아직도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이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언동까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다”며 “역사는 오늘의 토대이며 미래의 거울”이라고 말하며 “일본은 아직도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은 이러한 행태가 이웃국가에 상처를 주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깨닫고 역사의 진실 앞에 겸허한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되새기며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면서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대동단결을 통해 선열들에게 한없이 자랑스럽고, 후손들에게는 더욱 떳떳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선열들의 국난 극복의 역사와 애국정신을 알리는데 힘쓰겠다”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리 조국에 대해 더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올바른 역사교육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 총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유족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대한인국민회 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보낸 강영대, 강영상 형제 등 새로 공적이 확인된 29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실시됐다.
한편, 광복 이후 지금까지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 등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만 3천4백 3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