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수 4000여명, 요구 위로금 규모 총 2조원 넘어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이 위로금으로 1인당 5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코닝사로 삼성코닝이 매각되는 데 따른 직원들의 상실감을 고려해 이 같은 위로금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사측에서 정년보장, 급여유지 등을 약속한 것을 감안할 때 ‘삼성’ 간판 값은 5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삼성코닝 관계자는 “직원별로 개인당 요구한 위로금은 5억원, 회사 측이 제안한 위로금은 직원당 5000만원”이라며 “위로금 수준이 결정될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코닝 일부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뒤 삼성그룹 품을 떠나는 데 대한 상실감이 크다며 이 같은 위로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설립 신고서 제출 전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삼성코닝이 미국 코닝사로 매각되는 것과 관련 사측과 정년보장, 급여유지 등 합의를 이끌어냈었다.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신영식 위원장은 한겨레에 “지분매각 협약이 있었던 지난달 23일 아침 사장 전자우편 한통으로 회사가 팔렸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한순간에 호적에서 파버린 꼴”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로금 지급 규모를 두고 사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코닝 직원들은 회사 이익잉여금 6조원과 올해 이익 예상규모 1조5000억원을 감안, 사측에 1인당 5억원의 위로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코닝 전체 직원 수가 4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요구하는 위로금은 총 2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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