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식물인간 아들을 돌보던 50대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송악읍 K씨(55)의 집에서 18일 오전 1시 37분께 불이 났으며, K씨와 아들(31)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아들의 나이 6살 때로 거슬러 올라가, 25년 전 아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고, 그 당시부터 K씨 부부는 식물인간 아들을 돌봤다.
K씨가 가스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근처에 세워둔 K씨의 차 안에서 ‘아들아 미안하다’는 유서 형식의 짧은 글이 발견됐으며, 아들과 아버지가 아들이 누워있던 작은 방에서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K씨의 유서와 유족들의 “평소 K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자주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K씨가 아들과 함께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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