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비티’가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비티’는 10월 17일 개봉한 이후 영상진흥위원회 KOBIS 통계 11월 17일 기준 2,941,14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기대를 모았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가 10월 9일 개봉 후 230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된다. ‘화이’는 636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한 ‘그래비티’에 비해 약 300개 더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했음에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또한 ‘그래비티’의 특별한 점은 상영 타입에 있다. 보통 디지털 영화의 수요가 많은 일반 영화와 달리(일반적으로 90%이상) ‘그래비티’는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불과하다. 나머지 46%의 관객은 디지털보다 훨씬 비싼 3D, 4D, IMAX 3D로 본 것.
이러한 ‘그래비티’의 조용한 성공은 뛰어난 영상미가 한 몫 차지한다. 실제로 디지털로 ‘그래비티’를 접한 사람들은 3D로 다시 한 번 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3D로 ‘그래비티’를 보게 된다면 마치 실제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것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비티’가 걸렸을 때 경쟁작들은 ‘화이’, ‘롤러코스터’, ‘프리즈너스’ 등이었지만 초반부터 좋지 않은 평이 주를 이뤄 관객몰이에 실패했다. 상대적으로 ‘그래비티’를 본 사람들은 ‘3D로 꼭 봐’라는 평을 남김으로서 ‘그래비티’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었다.
다른 이유로는 입소문이 있다. ‘그래비티’는 처음 관객을 본 사랃들의 평이 좋았다. 그리고 일주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첫 관객들이 다른 관객들을 모으는 효과를 만들었다. ‘그래비티’에 대해 물어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건 아이맥스로 봐야 돼’라는 말은 영화의 소비자들에게 ‘디지털로라도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며, 이는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그래비티’가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면서 300만의 관객을 돌파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