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또 다른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7살의 A군은 길을 헤매던 중 서울 강서경찰서 이필성 경장이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이 경장이 길을 헤매던 A군을 발견했고, A군의 온 몸 곳곳에 피멍과 상처 등 폭력이 자행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A군은 이 경장에게 “어머니 K씨(30)에게 맞은 뒤 집에서 쫓겨났다”며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가려고 길을 헤매던 중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군은 이미 취학연령이 지났으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로 인계된 A군은 “엄마가 신문이나 빗자루로 때리고 아빠는 발로 밟기도 했다”, “4살과 1살짜리 동생들도 맞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으로 신문지를 말아 때렸다”며 “폭행이나 학대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경찰은 사회복지사와 면담을 거쳐 부모가 상습적으로 아동학대를 했다고 판단해 A군과 그 동생을 아동보호시설에 보냈다.
한편, 경찰은 18일 이들 부부가 평소 지속적으로 자녀들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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