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추천위 구성...김일영 사장 포함돼 '눈길'
KT, CEO추천위 구성...김일영 사장 포함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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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대표이사 대행업무 전념..김일영, CEO추천 활동 바람직"

▲ KT가 18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진은 KT 이석채 전 회장과 김일영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세레나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에 참석한 후 KT전시관 개막식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KT가 18일 세종대 이현락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CEO추천위에 들어갈 수 있는 사내이사 1인에는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T&C 부문장)이 아닌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전 회장의 후임인선을 위한 CEO추천위를 구성했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KT 사외이사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7명이다.

KT 사내이사는 김일영 사장과 표현명 직무대행 등 2명으로 한 명이 CEO추천위에 들어가야 했다. 업계에서는 김일영 사장보다는 표현명 직무대행이 추천위원이 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었다. 김일영 사장이 이석채 전 회장과 함께 검찰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는 인물이어서다. 김일영 사장은 지난 6일 사업차 아프리카 우간다로 출국하려다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출국을 저지당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CEO추천위에 표현명 직무대행이 아닌 김일영 사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적합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KT 이사회는 이와 관련 “현재 2명의 사내이사 중 표현명 이사는 경영계획, 현장 방문 등 대표이사 대행업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CEO추천 관련활동은 김일영 이사가 분담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 CEO추천위는 오는 25일 첫 회의를 열고 공개모집으로 진행할 지, 단독후보 추천방식으로 진행할 지 등 차기회장 선임과정 방향을 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추천위가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한편 이석채 전 회장은 지난 12일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석채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자리에 계신 이사님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노조위원장님과 노동조합 여러분, 그리고 KT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고마웠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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