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행위자, 부모가 압도적으로 많아

매년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지난해 아동학대 상담 신고 1만943건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6천403건을 아동학대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0년 9199건에서 2011년 1만146건, 지난해 1만943건으로 꾸준히 늘었고, 신고 사례 가운데 아동학대로 판정된 경우도 2010년 5657건에서 2011년 6058건, 지난해 6천403건으로 증가했다.
아동학대 행위자 가운데는 부모가 83.9%(5370건)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교사·학원강사·시설종사자·이웃 등에 의한 학대가 8.2%(523건), 조부모는 3.7%(240건), 친인척이 2.7%(175명)로 나타났다.
학대 종류별로는 신체·정서·방임 등 중복학대가 47.1%(3천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학대가 26.8%(1천713건), 정서학대가 14.6%(936건), 신체학대는 7.2%(461건)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서 아동학대 조기발견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시행할 방침을 세웠다.
아동학대 조기발견을 위해 교사·의사 등 신고의무자의 교육을 강화하고 아동 스스로를 위한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한다. 또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교육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해 피해아동 사후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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