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 2.7%, 내년 3.8%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의 경우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조정됐으며 기획재정부 예상치보다 0.1%p 낮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상치보다 0.1%p 높은 수치다.
OECD는 19일(현지시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경제가 수출증가 등으로 2011~2012년 2%대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특히 세계교역 증대에 따른 수출여건이 개선돼 2014~2015년에는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OECD는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주가상승 등으로 기업·가계심리가 향상될 것이라며 한국정부도 추경편성 등 재정지출 증대 노력과 저금리 기조, 가계부채 해소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2.1%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한국이 대외적으로는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경제 여건 및 환율변동에 민감하다는 점,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부진한 부동산시장이 민간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각종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향후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맞춤형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노동시장 참여율 제고와 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