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단식 농성’ 진보당 김미희 의원 쓰러져 긴급후송
‘삭발 단식 농성’ 진보당 김미희 의원 쓰러져 긴급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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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정부 정당해산 심판 취소 의지 없어 쓰러질 때까지 할 수 밖에"

▲ 단식 농성 15일째인 20일,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건강악화로 쓰러져 긴급후송됐다.(김미희 의원은 왼쪽에서 두번째)사진/ 원명국 기자
단식 농성 15일째를 맞은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20일 건강악화로 쓰러져 긴급 후송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국회 본관 로텐더홀 진입로 부근에서 같은 당 김선동,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의원등과 농성장을 지키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한채 누워있었다.

김 의원이 실려가는 것을 본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재연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김재연 의원은 김 의원이 후송된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물과 소금만 먹으며 국회 본청서 농성하는 동안 건강이 상당히 악화돼 김 의원이 결국 쓰러졌다”며 “다른 의원들 역시 8~9kg까지 빠지는 등, 고통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많은 분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통해 드러났다”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김 의원은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 시도로 온 나라를 공안정치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일말의 성찰도 없다”며 “(정부의) 취소의지가 전혀 없으니 결국 쓰러질 때까지 (단식농성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 통합진보당 의원들 5명은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대해 항의하며 삭발을 감행하고, 108배를 하며 정부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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