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협조해 재무개선안 마련 중...확정되는 대로 발표"
현대그룹이 금융권에서 현대상선 자구안을 탐탁치 않아한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상선 자구안을 놓고 금융권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 금융권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현재 산업은행과 협조해 재무상황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해운업황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 금융권 도움을 얻기 위해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50% 매각, 컨테이너 박스 및 선박 매각, 영구채와 자산담보부채권(ABL) 또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자구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상선 자구안’을 탐탁치 않아한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채권단에서 현대그룹에 “조금 더 현실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현대증권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현대상선은 부채비율 900%를 기록하는 등 해운업황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CP)을 A2-에서 A3+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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