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물품, 금액 등 빼곡히 적어…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12월14일 성남시 분당구 한 편의점에 종업원으로 위장 취업, 현금과 상품권 11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가 지명수배 된 최모(41)씨가 지난 14일 불신검문에 붙잡혔다고 21일 전했다.
경찰은 최씨를 추궁, 지난 4월 초 서울 압구정동 한 백화점에서 직원인 것처럼 속여 물품 보관 장소에 들어가 유명브랜드 의류 20장(8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44회에 걸쳐 1억7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주거지에 보관 중인 398점의 의류와 신발, 가방 등과 수첩 1개를 압수했다.
압수한 수첩에는 절도 장소와 물품 목록, 금액 등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고 주로 서울과 경기, 인천 일대 유명백화점 20곳에서 130차례에 걸쳐 범행한 것이 기술돼 있었다.
최씨는 물류창고가 부족한 백화점에서 직원이 이동하는 비상계단에 물류를 보관한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물품은 인터넷 벼룩시장이나 좌판을 벌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히려 백화점 쪽에서 제고물량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 추가 86건의 범행 확인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최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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