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28일 신당 창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실은 22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철수 의원은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11월 28일에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신당 창당이 가시화됐음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에 대한 절차와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뒤 창당을 공식화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준비위원회 등을 구성해 창당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시·도지사, 교육감, 광역시·도의원, 구청장·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내년 2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2월까지 창당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공식화 될 경우, 양당체제인 정치 지형에 변동이 생기면서 지방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다당제에서는 타협하고 상대방 정책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중도로 모이게 된다”며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래 역할을 본다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다당제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지 않냐”며 여지를 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저는 안철수 의원이 가급적이면 당을 빨리 만들었으면 하는 개인적 입장”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 야권의 분열이라며 창당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조 최고위원은 이와 정면 배치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정치를 잘한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안철수 신당이 왜 출현해야 되는가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민주당이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나게 되면 조금 더 정치가 발전하고 긴장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한다”며 “따라서 우리가 안철수 신당을 만들어라, 만들지 말라 말할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