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사퇴촉구 시국미사’에 불쾌감 표출
靑, ‘박근혜 사퇴촉구 시국미사’에 불쾌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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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선개입 불법선거 규탄”
▲ 천주교 정의사제구현단이 22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봉헌하기로 한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자료사진 / 이광철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22일 저녁 ‘불법선거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봉헌하기로 예고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사제들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와 관련한 질문에 “기도라는 것은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은총을 기원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 되라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난 10개월간 참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국민 행복을 위해 진력해 왔다”며 “이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천주교 사제들과 만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반기에 대통령이 종교지도자들과 만나면서 천주교계와도 약속을 잡았는데 서로 일정상 문제가 있어 만나지 못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자리를 마련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정 문제로 날짜를 잡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은 이날 저녁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날 사전 공지를 통해 “지난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기 위해 책임지고 소신 있게 수사를 진행했던 사람들을 자리에서 내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언론에는 재갈을 물려서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 방송하게 하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부자들의 세금개혁은 뒷전에 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세금을 물리려 한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이날 시국미사 이후 전주와 익산·정읍 등 지역순회 시국미사도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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