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靑 경호원 뒷목 잡고 위협, CCTV로 확인 ”
강기정 “靑 경호원 뒷목 잡고 위협, CCTV로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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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靑 노림수는 ‘국회의원의 말단 순경 향한 욕설과 폭행’”
▲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실 요원과의 몸싸움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국회 본청 앞에서 벌어진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인력 사이의 폭행 사건에 대해 강기정 의원이 국회 CCTV를 통해 폭행당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의원실은 22일 어제와 오늘 두 차례에 걸쳐 국회 관계자들이 배석한 와중에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녹화장면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 강 의원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주차돼 있던 경호버스를 뺄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실이 이후의 상황을 밝힌 바에 따르면, 오전 10시 35분 강 의원이 차량이동을 요구했고, 경호 요원이 버스에서 나와 강 의원의 뒷덜미를 붙잡고, 36분에 강 의원의 뒷목을 잡은 상태에서 위협행위를 가했다.

그 후 상황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노영민, 서영교 민주당 의원 등이 이들을 말리기 시작했고, 경호 요원은 강 의원의 뒷덜미를 움켜쥔 채 계속 이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앞서 청와대 경호실측은 해당 경호 요원은 강 의원의 신분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버스를 발로 찬 강 의원의 행동을 제지하려는데 강 의원이 뒤통수로 해당 경호원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도 강 의원을 향해 폭행으로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며 강 의원이 가해자라고 맹비난을 한 바 있다.

다만 강 의원실은 경호 요원의 입술에서 피가 난 경위에 대해서는 “국회 본청 현관에 설치된 세 대의 CCTV 중 한 대가 당시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거리상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CTV에 담긴 영상에 대해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 경호원이 강 의원의 뒷목 부분을 잡은 채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는 그동안 피해자인 강 의원을 가해자로 둔갑시켜 강 의원과 민주당의 명예를 재차, 삼차 손상시켰다. 이제 더 이상의 변명은 구차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경호팀의 국회의원 폭행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노림수는 ‘국회의원의 말단 순경에 대한 욕설과 폭행’, 안 되면 ‘쌍방과실’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 사무처는 “청와대의 동의가 있을 경우 CCTV 영상을 즉시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청와대에 영상제출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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