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전격 연극무대화
청계천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전격 연극무대화
  • 민경범
  • 승인 2005.1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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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연극으로도 뜬다.
서울시와 (사)한국소설가협회가 공동기획한 청계천 다리를 소재로 한 소설인 “맑은내 소설선” 11편중 김별아의 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이 전격 연극무대 공연에 올려진다. 이번에 연극 무대에 올려지는 “영영 이별 영이별”은 『미실』로 1억원 고료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신작 장편소설을 연극계 최고의 스타 윤석화가 청계천 영도교에서 영원히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달픈 사랑을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위에 되살려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신을 태운 사인교가 다리를 건너 멀어져갈 때 나는 차마 안녕이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못 다한 사랑이 서럽고 아쉬워 발을 동동 구르며 울었지요. 우리는 영원히 열일곱 소년과 열여덟 소녀로 붙박여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이 다리를 영이별 다리라고 부른답니다. 당신과 내가 영영 이별하였다 하여 영영 건넌다리, 영도교라고 부른답니다.”-영영 이별 영이별 中 『윤석화의 정순왕후, 영영이별 영이별』은 “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로 시작하는 모노 드라마로 윤석화가 15세의 꽃다운 신부로부터 82세의 할머니까지 60여년의 세월을 소화해 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이 작품이 윤석화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 될 것으로 연극계는 주목하고 있다. 50년만에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제자리를 찾은 영도교. 1457년 조선 역사에서 가장 비운의 임금으로 불려지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로 귀양갈 때 정순황후가 정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던 곳이라 하여 영이별다리, 영이별교, 영영건넌다리로 불렀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 곳이 바로 영도교 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귀양길을 떠나던 단종과 부인 정순왕후가 영도교 위에서 눈물로 이별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 정순왕후 송씨는 열다섯의 나이에 한 살 어린 단종과 혼사로 왕비가 되지만 1년6개월뒤 열여덟에 단종과 헤어져 홀로 살아남아, 네명의 왕이 죽고 다섯명의 왕(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이 등극한 거듭된 사화와 살육전에 숱한 목숨이 초개처럼 버려지는 비운의 시대를 살다간 여인이다. 왕비에서 서인으로,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가 되기까지 열어덟에 남평을 읽고도 끈질기게 여든두 해를 살아낸 한 여인의 모진 운명.......... 그녀에게 삶은 사랑이었고, 사랑은 삶이었으며, 삶은 치용이면서도 복수이면서, 기어이 살아내라는 생명의 준엄한 명령이었다!-영영 이별 영이별 中 - 이 번에 “영영이별 영이별”은 극단 산울림(신촌소재, 334-5915)이 개관 20주년 기념공연 5번째 작품으로 서울시 별도지원 없이 자체제작, 공연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앞으로『맑은내 소설선』11편 각 작품들이 연극,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하여 청계천 건축물과 문화예술의 결합, 프랑스의 “퐁네프다리”처럼 예술과 풍경이 어우러진 시민의 쉼터로 자리메김할 수 있도록 청계천 문화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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