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언론, “FA 시장 과열... 당분간 대형 계약 없을 듯”
뉴욕 언론, “FA 시장 과열... 당분간 대형 계약 없을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급, 준척급 FA 선수에게 말도 안 되는 계약 보장

자유계약선수(FA) 몸값 폭등으로 메이저리그의 오프 시즌이 심상치 않다.

미국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23일(한국 시간) “중소급 FA의 계약내용을 보면서 일부 구단 단장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34)에게 3년간 2600만 달러로 계약했고, 외야수 말론 버드(36)와는 2년 16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외야수 헌터 펜스(30)와 5년간 9000만 달러, 선발 투수 팀 린스컴(29)는 2년간 3500만 달러, 팀 허드슨(38)은 2년간 2300만 달러로 큰돈을 들여 팀에 잔류시켰다.

가장 눈에 띈 계약은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51승 5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좌완 투수 제이슨 바가스(30)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4년간 3200만 달러를 보장받은 것이었다.

특히 바가스는 2013 시즌 혈전 탓에 24경기 150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뉴욕 포스트는 “혈전이 여전히 걱정되는 투수에게 연간 800만 달러를 주는 분위기가 단장들을 공포(feared)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소급 FA 계약의 내용을 보고 앞으로 있을 대어급들의 계약이 문제가 예상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까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는 포스팅 금액 6000만 달러에 5년 6000만 달러면 계약이 가능하다고 보였다. 하지만 바가스보다 연봉 400만 달러를 더 받는 다나카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

또 추신수(31), 재코비 엘스버리(30), 빈손 카노(31), 브라이언 맥캔(29), 에르빈 산타나(31), 카를로스 벨트란(36), 스티븐 드루(30) 등 FA 대어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12월 윈터 미팅 전까지 계약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FA 몸값 폭등으로 추신수, 맥캔 등은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키스 브라이언 캐쉬먼 단장은 FA 선수들이 몸값을 올리는 것에 대해 강고한 태도를 취했다.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에 따르면 캐쉬먼 단장은 “정 선수에 의해 시간이 질질 끌리길 바라지 않는다. 양키스는 정해진 돈을 쓸 기회를 가지고 있고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며 3억 1000만 달러를 부르고 있는 카노 측에 7년간 1억 7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캐쉬먼 단장은 “써야 하는 돈으로 가능한 한 최고의 팀을 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이며, 만약 카노 측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겠다면 그 돈을 얼마든지 다른 FA 선수들에게 쓰겠다는 뜻으로 추측되는 의사를 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