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맞아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해치거나 안보의지를 방해하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행사에서 “연평도 포격도발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력한 안보태세”라며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호국영령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한반도(분단국가)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귀중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북한을 향해 “더이상 무모한 무력도발이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한 공동번영의 큰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무차별적 포격에 맞서 조국을 수호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오늘도 편히 잠들 수 있다”면서 “정부는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사장병 유가족, 부대원, 각계 대표와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북한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연평도 도발 3주기 추모행사에 대해 “지난해부터 연평도 포격전이 마치 우리의 도발로 발생된 듯이 여론을 오도하는가 하면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광대극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국방부는 “적반하장”이라며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