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남 김해에서 17년간 일한 환경미화원 금동건(53)씨가 7년간 청소를 하면서 주운 동전 15kg 19만9680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금씨는 2006년부터 새벽에 청소하면서 길에 떨어진 동전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해 7년간 15kg를 모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전은 10원짜리가 가장 많고 1원, 100원, 외국동전, 토큰 등 다양했다.

금동건씨는 "청소를 하다보면 길가에 동전이 많이 버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주워가는 사람이 없어 동전이 보이는 대로 아까워 갤로퍼 차에 모으다 보니 많아졌다"면서 "주인을 잃은 돈을 주웠다고는 해도 본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곳에 사용됐으면 하는 생각에 지역 언론사를 거쳐 생명나눔재단에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아암·소아난치병 빈곤아동 등을 지원하는 생명나눔재단은 금씨가 기탁한 19만9680원을 연말 이웃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yy30905@nat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