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답인 2번은 고교과정 최선의 답"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과목 8번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문제의 답인 2번은 고교과정 최선의 답”이라고 밝혔다.
성 평가원장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지리 영역 8번 문제는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에 관해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로, 제시된 보기 중 ㄷ이 잘못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ㄷ은 유럽 연합이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문항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ㄷ이 맞는 답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 국내총생산은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이 유럽연합보다 더 컸다. 특히 문항 속 세계지도 하단에는 ‘(2012)’라고 명기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2012년 상황과 통계로 판단하도록 오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가원은 18일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신청’을 받은 138개 문항에 대해 외부 전문가 등의 검토 의견을 받아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세계지리 8번 문제를 틀린 학생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법시험의 경우 일부 수험생이 낸 소송에서 법원이 출제오류를 인정하면 시험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가 불합격한 학생들을 직권으로 합격처리한 사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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