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2014년 ‘로미오와 줄리엣’과 ‘오텔로’ 셰익스피어 작품 2편을 비롯해 총 7편의 오페라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10월 공연 예정인 프랑스 작곡가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28년 만에 국립오페라단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로미오역은 세계 최고의 로미오로 평가받는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가 열연한다. 무대와 의상디자인은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유명한 리처드 허드슨이 무대와 의상디자인을 담당한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비극을 방대한 스케일의 음악으로 표현한 베르디의 ‘오텔로’에서 주인공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 역은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서선영씨가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은 셰익스피어 작품 외에도 모차르트 ‘돈조반니’와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와 같은 친숙한 작품을 현대적인 연출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립오페라단 고정 레퍼토리로 확보한 베르디 ‘돈카를로’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를 재공연함으로써 도전과 균형의 한 해를 일궈나갈 예정이다.
‘돈 조반니’(3월 12~16일·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라 트라비아타’(4월 24~27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돈 카를로’(5월 22~24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박쥐’(12월 11~14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창작 오페라를 발굴·복원하는 사업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이영조의 창작오페라 ‘처용’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임준희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을 무대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