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압류 미술품’ 155점 경매 나온다
‘전두환 압류 미술품’ 155점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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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 추정가는 20억원

전두환(82)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 미술품 155점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1218일 오후 3시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를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경매에 나온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미술품은 특정한 장르나 시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방대한 컬렉션이다. 고미술과 근현대미술, 해외미술 등을 망라하고 있다. 외국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도자기 인형도 포함됐다.

▲ 겸재 정선, <계상아회도>, 비단에 수묵담채, 27.1×33.5cm (화첩 중 일부)

압류미술품 특별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추정가(5~6) 최고가 작품인 조선시대 화가들의 16폭짜리 화첩이다. 이 화첩에는 겸재 정선의 그림 5, 현재 심사정 그림 3폭을 비롯해 관아재 조영석,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북산 김수철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그린 총 16폭의 그림이 담겨있다.

조선 후기인 18~19세기에 걸친 대가들의 작품을 담은 이 화첩 속에서 돋보이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溪上雅會圖)’. 이 작품은 겸재 특유의 필치와 화법이 드러나는 수작이라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 이대원, <농원>, 캔버스에 유채, 90×194cm, 1987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랜 기간 자택에 걸어두었던 이대원 화백의 농원은 추정가 3~4억원이다.

오치균의 풍경화를 비롯해 변종하, 김종학, 권순철, 최영림의 유화 등 한국 근현대미술 주요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스페인의 수제 도자기 인형 전문 브랜드인 야드로(LLADRÓ추정가 1천만원) 도자기 컬렉션도 주목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야드로 도자기 중 눈에 띄는 것은 에인절 오브 더 미러(Angel of the mirror)’. 레전드 컬렉션에 속하는 작품으로 천사의 모습을 한 도자기 인형에 금과 은을 입히고 눈은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크리스마스 산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종교 도상을 담은 작품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작품 판매 금액은 추징금 환수로 사용된다.

한편, 정부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미술품 가운데 300여점을 서울옥션에 위탁했다. 서울옥션은 내년에 제2차 특별경매를 통해 나머지 150여점을 경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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