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36,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팀을 찾게 될까.
자유계약선수로 나온 김선우에 대해 한화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재 한화 김응용 감독은 “필요한 선수”며 구단에 직접 영입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 시즌 한화는 투수가 없어 고생을 많이 한 구단이다. 물론 송창현(24), 송창식(28) 등이 마운드를 잘 지켜주었고, 유창식(21)과 조지훈(19), 김용주(22) 등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당당하게 내세울 에이스와 필승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 시즌에는 안영명(29), 윤규진(29) 등이 한화로 돌아오지만, 바로 1군에서 활약하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이런 때에 김선우가 시장에 나온 것은 반길 만한 상황이다. 김선우는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뛸 수 있는 투수다. 2013 시즌은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몸 상태만 되돌아온다면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한화 투수진에서 김선우의 경험은 크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한화가 김선우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관문이 존재한다. 김선우는 2013 시즌 무릎, 종아리, 발목에 부상을 입으며 활약하지 못했다. 또 무릎 부상은 고질적으로 갖고 있어 하체 힘을 쓰지 않고 상체의 힘만으로 투구를 했다. 이 결과 정통파에서 스리쿼터-사이드암에 가까운 팔각도가 형성되었고 구위가 저하됐다.
물론 몸 상태가 예전처럼 되돌아올 경우 구위도 같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서는 이 점 때문에 김선우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선우의 연봉 문제다. 2013 시즌 김선우의 연봉은 5억 원으로 최근 2년 동안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고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는 투수에게 쉽게 내어줄 금액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선우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히며 크게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2014 시즌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선우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