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업무동 지상 1층 소화전 관 연결 용접 과정에서 튄 불똥이 30㎝ 아래 지하 1층 천장의 인화물질인 우레탄 보드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으며, 불이 소화전 관이 연결된 지하 통로의 공기 흐름을 타고 상가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이며,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30여분에 걸쳐 서울경찰청 화재감식반과 구로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감식팀 등 15명을 투입해 화재 현장에 대한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 등을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화재 원인이 용접 작업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26일 오후 1시37분 서울 구로구 구로동 G밸리비즈프라자 상가 신축 공사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인원 75명과 차량 21대를 동원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허모(60)씨와 장모(48)씨 등 2명이 숨지고 권모(46)씨 등 9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7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이날 경찰은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의 하청업체 현장소장과 용접 근로자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오후 5시30분 공사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했다.
한편, G밸리비즈프라자는 지하 4층과 지상 20층 규모의 상가동과 업무동, 호텔동 등 3개 동으로 건축되고 있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았으며 2014년 7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