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2군 감독을 두산의 사령탑에 올렸다.
두산은 27일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2군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 2012년 김경문 감독이 경질되고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 기간은 3년, 그러나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아있고, 올해 준플레이오프로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감독이었기 때문에 의외의 결정이다.
김진욱 감독 대신 두산의 사령탑을 맡게 된 송일수 신임감독은 일본 쿄토 출신으로 1969년 일본 긴데쓰 버팔로즈에 입단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1984년에는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겨서 3년간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보냈다.
갑작스럽게 감독이 된 송일수 신임감독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터라 놀랐다. 팬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멋지게 이기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내가 가진 모든 열정과 능력을 남김없이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감독 교체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겨울 김경문 감독이 경질되고 김진욱 감독이 선임됐을 때 두산은 “김진욱 감독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실력자다. 특히 코치시절 선수들과 많은 대화로 뚜렷한 동기와 목적을 심어주는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송일수 신임감독을 선임하고 나서 두산은 “원칙과 기본기를 중요시한다. 경기 중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 올해 2군 감독을 맡으면서 선수들과 많은 나이 차이에도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욱 감독이 선임될 당시 “경기 중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는 부분에서 송일수 신임감독과차이를 보이고 있다.
송일수 신임감독은 12월 1일 선수단을 맞이하고, 코칭스태프 구성한 후 2014년 전지훈련 등 구단과 운영 일정을 의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