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국가'라는 발언을 했다며 보도한 바 있는 일본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이번에는 박 대통령 조롱글로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은 12월 5일자 최신호에서 ‘박근혜 아줌마 외교’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28일 <동아일보>는 주간문춘이 이 글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와 군 위안부 문제로 소동을 피우고 있다”며 “아줌마 외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주간문춘은 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등을 만났을 당시 일본 지도부의 역사 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내용을 소개하고 “역대 한국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면 반일 카드를 사용했지만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일 카드를 써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를 일방적으로 내뱉어 버린다면 어린아이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또한 주간문춘은 “박 대통령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경험이 적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역시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성인 남자친구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롱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막말과 막글은 부끄러운 일이고 스스로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14일 주간문춘은 ‘한국의 급소를 찌른다’ 특집기사에서 아베 총리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국가’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곁에 간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필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