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경영진에도 책임 묻는다
금융소비자원이 최근 비리·횡령 등의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은행에 대해 국민검사를 청구했다.
금융소비자원은 29일 국민은행의 각종 비리로 피해를 본 고객들의 신청을 받아 연내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 청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소원은 국민은행이 국민주택채권 100여억원 횡령,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에 이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BCC)은행의 부실 등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많아 ‘제 2의 동양사태’라며 국민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소원은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을 고발하기 위해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으며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서는 사퇴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동양 사태는 오너의 전횡에서 기인한 소비자 피해였지만, 국민은행 사태는 경영진부터 직원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에 의한 것”이라며 “국민은행 사태는 경영진부터 직원까지 총체적 부실이라 제2의 동양 사태로 불릴 만 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에 대해 특검을 벌이고 있으며, 검사역 2명을 추가 급파했다. 국민주택채권 위조·횡령과 예금담보대출·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취급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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